중국 3세대 반도체 사활…AI·QIS 포함 1660조 투자
중국이 자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과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3세대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5년 동안 이른바 3세대 반도체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상용화 연구, 교육 및 자금 조달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14차 5개년 계획 초안에 추가, 10월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은 양자 분야 QIS(quantum information sciences), 5G 무선 네트워크, 인공 지능(AI) 등 첨단기술에 2025년까지 약 1조 4000억 달러(한화 약 1660조원) 투자를 계획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공급 차단 위협을 한층 강화하면서 3세대 반도체 개발은 중국 기술 야망 구현을 위한 발등의 불이 됐다.
글로벌 투자분석업체 가베칼 드라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의 기술 분석가 단 왕(Dan Wang)은 “중국 지도부는 반도체가 모든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 공급품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칩 액세스에 대한 미국의 더 엄격한 제한에 직면하여 중국의 대응은 자국 산업의 발전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매년 3000억 달러 이상의 집적 회로를 수입해 왔다. 반도체 개발자들은 미국이 만든 칩 설계 도구와 특허는 물론 미국 동맹국의 중요한 제조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 악화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부품과 칩 제조 기술을 조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미국 정부는 수십 개의 중국 기술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반도체와 기술 공급을 차단, 바이트덴스(ByteDance)의 틱톡(TikTok) 및 텐센트(Tencent)의 위쳇(WeChat)을 금지했다.
기술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회사를 제재하고 동맹국들에게 회사의 장비를 통신 네트워크에서 금지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이번 달에 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등 미국 장비를 사용하는 전 세계 모든 공급 업체의 협력을 금지하는 새로운 미국 규정에 따라 칩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을 예정이다.
이는 베이징이 시급히 대안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으로 몰았다.
실리콘(Si)의 1세대 반도체 재료 및 갈륨 비소(GaAs) 2세대 반도체 재료와 비교해, 실리콘 카바이드 (SiC) 또는 갈륨 질화물 (광대역 밴드 갭 반도체 재료라고도 함)의 3세대 반도체 재료(GaN)은 빠른 스위칭 속도, 소형, 고효율, 빠른 방열 등의 특징을 가지면서 더 나은 물리적 및 화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즉, 3세대 반도체는 주로 탄화 규소 및 질화 갈륨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칩셋이다. 고주파수와 더 높은 전력 및 온도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으며 5세대 무선 주파수 칩, 군용 레이더 및 전기 자동차에 널리 사용된다. 지금은 신생 3세대 기술을 장악하고있는 국가가 없기 때문에 중국의 도박은 지금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미국에 본사를 둔 ‘CREE Inc.’ 및 일본의 ‘Sumitomo Electric Industries Ltd.’ 등이 3 세대 칩셋 사업에 착수, ‘Sanan Optoelectronics Co. Ltd.’ 및 중국 국영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 등 중국 기술 대기업도 진출했다. ‘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 ‘Will Semiconductor Ltd.’ 및 ‘National Silicon Industry Group Co.’를 포함하는 중국 다른 칩 제조업체들도 정부 지원의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