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콘테는 어떻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로 인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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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콘테는 어떻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로 인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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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 홋스퍼를 처음 맡던 지난 11월, 구단의 사기는 최악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할 당시 팬들이 폭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기껏해야 임시 감독이 될 운명이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도 분노의 타겟이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과 보드진 그리고 몇몇 선수들 역시도 분노의 대상이었다. 몇 년간 이어진 잘못된 선택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경질, 끔찍했던 조세 무리뉴 시대, 슈퍼리그에 합류하려고 한 시도 - 으로 팀이 내려앉은 것에 대한 분노가 터져나왔고 구단의 정신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보였다.

콘테는 이런 상황에 처한 구단에 들어왔고, 그가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날 것처럼 보이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몇 차례 폭풍을 견뎌낸 후 그는 부임 6개월 만에 토트넘을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콘테는 부임 당시 9위였던 토트넘을 4위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생각이 당시에는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종종 드러냈다. 지난달 그는 만약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룬다면 이는 기적과 같을 거라 말한 바 있다. 그가 금요일날 밝혔듯 만약 레비가 콘테를 선임시킬 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면 콘테는 "장난하냐?"라고 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뽑아내려는 그의 공포스러운 헌신 덕에 콘테와 토트넘은 그 기적을 이뤄냈고, 노리치전 대승을 통해 4위를 확정지었다.

험난한 길이었고 지난 2월 번리 원정에서 패배할 당시 콘테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떠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앞으로 나아갔고 지금 모두가 그 결과를 알고 있다. 매주 콘테가 스스로 혹은 구단에게 격노하는 것처럼 보였던 격동스러웠던 첫 2달 간의 충격요법에서부터 아스날은 따돌린 마지막까지 선수들은 발전했고 콘테 역시도 자신의 접근법을 고쳤다. 예를 들어 브렌트포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콘테는 라커룸에서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그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다음 훈련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토트넘은 남은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초기 :: 부임, 그리고 충격 요법

콘테 선임 과정을 되돌아보면 레비가 빠르고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포체티노 경질과 무리뉴 선임 같은 케이스였다.

콘테와의 협상을 이끈 인물은 풋볼 디렉터 파비오 파라티치가 아닌 레비였고 그는 몇 달전 데려오지 못한 콘테를 선임하기 위해 정말로 단호히 움직였다. 당시 토트넘은 리그 4위와의 격차가 고작 5점밖에 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결과보다 훨씬 더 좋지 못했고 레비는 10번의 리그 경기를 치른 후 누누가 나가야 한다고 인지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4위와의 격차 역시 레비로 하여금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확신 - 특히 유나이티드가 레임덕에 빠져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경질하지 않으면서 - 시키게 했다.

 

 

콘테 역시도 지인들로부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가고 좋은 상태에 있지 않은 토트넘보다는 더 나은 구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콘테가 최근에 말했듯 감독직을 하고 이기는 것은 그에게 약물과도 같은 것이고 인테르에서 물러난 지 고작 몇 달만에 간절히 복귀를 바라고 있었다. 토트넘은 그에게 그가 여전히 최정상급 감독임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했고 큰 예산 없이도 프리미어리그의 거함들을 능가할 수 있음을 그는 증명했다.

선임에 앞서 콘테는 토트넘의 여러 비디오를 봤을 뿐만 아니라 몇몇 경기 - 굴욕적이었던 아스날 원정을 포함 - 는 TV 생중계로 봤다. 그는 팀의 가장 큰 문제가 수비임을 알았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단에서는 콘테 선임으로 인해 오랫동안 폼이 망가졌던 선수들의 변명거리를 없앴다는 시각도 있다. 전세계 최고의 감독들 중 하나인 콘테를 선임함으로써 선수들은 그들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했고 상황이 잘 돌아가지 않을 때 탓 할 사람이 이제 없었다.

무리뉴와 누누 시대를 거치면서 구단의 에너지와 기준이 떨어졌다는 시각이 중론이었다. 콘테는 선임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안겼고 스탭부터 선수까지 모든 사람들을 주시했다. 그들 모두 누누 하에서 보낸 몇 달보다 콘테 하에서의 첫 주를 더 힘들어했다.

본지가 이 당시에 보도했듯 콘테는 부임 후 첫 주에 선수들에게 식단과 영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임 첫 날 그는 한 1군 선수가 나초 먹는 것을 봤다. 그는 나초, 샌드위치같이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들은 더 이상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케찹, 마요네즈, 기름과 버터 역시도 금지된 한편 콘테는 몇몇 선수들의 몸상태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콘테는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비테세전이 끝난 후 이를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선수들의 노력에 자랑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에 선수들이 희생해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하며 함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꺼이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것은 콘테의 주문들 중 하나였고 첫 주에는 선수들이 정말로 힘들어했다. 콘테 부임 후 첫 훈련에서 한 선수의 신체적 배출량은 너무 높아서 해당 선수가 경기에서 내는 것의 75% 정도로 측정되기도 했다.

비테세전 다음날 콘테는 선수들을 불러모아 75분간 비디오 세션을 진행하여 자세한 분석을 했다. 또한 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메시지 중 일부를 강조하기 위해 11vs0 상황도 여럿 있었다. 콘테는 언제나 미친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초반만큼은 아니었다. 홋스퍼 웨이의 몇몇 사람들은 프리시즌을 하지 못해서 시간은 없는데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느낌에 콘테가 사로잡혔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고 지쳤고 스스로 '죽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를 바라본 한 사람은 선수들이 마라톤을 뛴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무리뉴와 누누가 만들지 못했던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콘테에게는 선수들의 노력이 결과로 나올 필요가 있었다. 감사하게도 곧바로 결과가 나왔다. 콘테가 감독한 2번째 경기에서 토트넘은 마르첼로 비엘사가 이끄는 왕성한 활동량의 리즈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몇 경기가 지나자 토트넘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활동량을 기록하는 팀에서 가장 많이 뛰는 팀으로 변모했다. 엄청난 반전은 결과의 반전으로도 이어졌다. 콘테가 감독직을 맡은 후 첫 10경기에서 토트넘은 6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유일한 패배는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만들면서 시즌 후에 나올 콘테의 까탈스러운 순간들 중 일부를 떠올리게 했다. 무라전이 끝난 후 콘테는 "분명히 토트넘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는데 이는 충격을 받은 새로 온 감독이 한 수많은 기죽이는 말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첼시의 몇몇 선수들(한 전 동료는 만약 무리뉴가 나쁘다고 생각했다면 콘테는,,,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로부터 이런 것도 콘테의 특성 중 하나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그가 그렇게 솔직하게 말한 것은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초반 몇 주간의 발전은 분명했다. 콘테는 어떻게 수비진을 개선시킬지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합류했었고 비록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이 큰 손실이었지만 그의 백스리 시스템은 빠르게 상황을 안정시켰다.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가 특히 되살아났고 데이비스는 지난해 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콘테의 방법에 대해 칭찬만 하다가 갔다.

이와 비슷하게 눈에 띄는 개선점이 전방에 있었다. 콘테는 유효슈팅을 리그에서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 - 240분 가까이 지속 - 을 겪던 토트넘에 합류하여 빠르게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루카스 모우라가 큰 수혜자였는데 부분적으로는 그의 몸상태가 좋았고 콘테가 생각하기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압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도 있다. 토트넘은 전방에서 모우라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전방에서부터 더 공격적으로 압박할 뿐만 아니라 콘테는 그의 유명한 공격 패턴을 곧장 선수들에게 도입하기 시작했다. 비테세와의 첫 경기에서 모우라는 콘테의 옛 동료들이 본지에 이탈리아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 - 모우라가 아래로 갔다고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앞쪽으로 침투 - 이었다고 말한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12월 초 브렌트포드전에서 승리할 때 직원들은 선수들이 이미 콘테식 축구를 하고 있고 콘테식 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날 밤 손흥민이 역습에서 기록한 골은 이것의 완벽한 예시였다.

공격적으로, 그리고 더 넓게 봤을 때 콘테의 가장 큰 숙제들 중 하나는 유로2020에서 좌절을 겪고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에 실패한 케인을 다시 동기부여시키는 일이었다. 콘테가 선임되기 전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고작 1골과 1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한 상태였다.

몇 주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콘테는 다시 불붙은 삼사자 군단의 주장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 골을 넣기 전에도 케인은 콘테가 자신의 몸상태를 빠르고 많이 올린 것에 대해 놀란 상태였다. 콘테는 케인이 간절히 바라던 최정상급 감독이었고 콘테가 토트넘에 부임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케인(16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19골)뿐이다.

 

 

케인을 최상의 폼으로 복구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해결해야 했지만 그 중 일부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부임 후 첫 리그 4경기 동안 3승 1무를 거둔 지난해 말 토트넘을 휩쓸었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콘테에게 큰 좌절감을 가져다줬다. 선수들과 보내는 모든 순간이 소중했기에 안전을 위해 훈련장을 폐쇄하고 점점 더 많은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야 했던 것은 아주 어려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렌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에서 기권해야 했고 대회에서 탈락했다.

콘테는 이 부당함에 분노했고 많은 팬들은 대회서 떨어져 꽤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만한 소스들에 의하면 콘테의 분노는 진심이었다고 한다. 결국 컨퍼런스리그 탈락은 톱4 레이스에 축복이었는데, 콘테와 그의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2주간의 코로나 휴식기를 마치고 마침내 토트넘이 돌아왔을 때 그들은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감각을 자극한 경기였고 한 라커룸 소스는 "처음으로 '와 콘테가 진짜 구단의 분위기와 철학을 바꿨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적 이 무승부를 통해 토트넘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그들 손에 들어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중기 :: 깨져버린 허니문
만약 크리스마스 이전의 시기가 콘테와 토트넘에게 허니문 같았다면 이후의 몇 달간은 "오 신이시여, 제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와 같은 시기였다.

서로의 불안감은 12월 28일에 있었던 소튼 원정에서 비기면서 촉발됐다. 그렇게 못한 것도 아니었고 몇몇 결정에 대해서는 불운했던 토트넘이었지만 콘테는 정말로 분개했다. 콘테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자신의 분노를 거의 숨기지 않았으며 토트넘이 큰 발전을 할 필요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몇몇 스탭들은 이 반응에 우려를 표했고 이는 8일 후에 있었던 첼시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패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대적이었다고 생각했다.

첼시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는 콘테가 평소때보다 더 날서있고 진지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옛 소속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에 사로잡혀 있었고 끊임없이 얼마나 첼시가 좋은 팀이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불러올 위험요소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토마스 투헬의 팀에 대한 그의 경고가 2-0 패배에 관심을 받지 못하자 다시 한 번 팀의 퀄리티를 비난했다. 그는 5차례나 "토트넘이 중위권에 있다"고 말했고 "지금과 작년, 토트넘의 레벨이 많이 떨어졌다"고 진단했으며 "이기는 게 어려워질 거"라고도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 사이서는 콘테가 토트넘에 부임한 것을 후회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콘테는 1월의 나머지 시간들 중 대부분을 구단이 이번 달에 그를 얼마나 지원해야 하는지 강조하는 데에 활용했고 탕기 은돔벨레 같은 선수가 잉여라는 것도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 그의 솔직함은 신선했지만 일부 구단 고위층은 간절히 보내려 하는 선수에 대해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1월 중순 우리는 반복되는 주제를 처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콘테가 구단에서의 미래에 대해 답변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1월 14일 콘테가 이번 달 말까지 구단에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솔직히 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오늘을 살고 싶다. 이제 상황을 개선시키고 선수들의 가장 좋은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콘테의 말에 좌절했지만 전반적으로 구단 고위층은 그를 지지할 수밖에 없도록 성급하게 반응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거라 받아들였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특히 레스터 원정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을 때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콘테의 에너지와 강렬함에 열광한 선수들이 체력에 대한 모든 노력이 결심을 맺고 있고 그들의 감독이 주장했던 결단력과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댓가를 얻을 거라 생각했다.

 

 

1월 이적시장 마지막 주 당시 토트넘에 주목되던 부분은 스스로의 역량으로 4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안 토트넘이 콘테의 주장대로 선수를 영입할지의 여부였다. 그들은 그렇게 했고 로드리고 벤탄쿠르(16M+5M)와 데얀 쿨루셉스키(8.4M의 임대료와 24.9M의 완전 이적 옵션)라는 어리지만 경험 있는 선수들을 유벤투스서부터 데려왔다. 레비 시대 이후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러한 야망을 보여준 적은 없었고 이는 콘테가 보드진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신호였다. 레비는 또한 콘테가 원하지 않거나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판매 혹은 임대할 수 있게 허락했고 이 과정에서 은돔벨레와 지오 로 셀소, 델레 그리고 브라이언 힐이 모두 팀을 떠났다.

구단의 1월 이적시장에 대해 콘테가 완전히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2월 중순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1월에 일어났던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4명의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구단에 중요한 4명의 선수들이 나갔는데 들어온 건 2명 뿐이었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강화시키기는커녕 이론적으로 수적으로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콘테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말한 한편 구단이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몇몇 소스들은 머지않아 구단이 그의 기자회견마저 막아버릴 거라 농담하기도 했다.

분명히 콘테의 폭발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었다. 그 직전 주 콘테는 홈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패한 선수들에 대해 의문을 던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싸움은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내게 있어서 4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인데, 나는 다른 목표를 두고 경기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고 몇몇 선수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종종 불평하는 콘테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갔고 믿음의 부족은 피치 위에서 분명했다. 콘테는 울브스전 패배 이후 "우리는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엄청난 헌신이 있지만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토트넘의 1월 이적생들이 처음에는 신체적으로 힘들다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빠르게 적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콘테식 코칭의 장점은 그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점을 선수들이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을 위해 상황을 쉽게 설명한다. 벤탄쿠르와 쿨루셉스키 모두 콘테의 코칭 덕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느낀다. 그들은 적응하는 데 석 달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몇 주간에 적응했고 그들의 합류는 4위 싸움에 중요한 순간이었음이 증명됐다. 특히 아스날이 아무도 겨울에 영입하지 않은 대가로 아주 적은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꾸려야 했기에 이는 더욱 도드라진다. 벤탄쿠르와 쿨루셉스키는 노리치전 선취골을 합작했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선수였지만 이티하드에서의 승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선수들과 구단 모두를 믿게 만든 상징적인 승리였다. 또다시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의 빅2 중 한 팀을 정면으로 맞섰고 막판 결승골 덕에 그들을 제압했다. 1월 1일부터 시티전까지 토트넘은 추가시간 득점으로 8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4위 싸움에 결정적인 차이를 제공했고 개선된 선수들의 몸상태를 드러내는 지표였다.

다음 기자회견을 할 때 콘테의 기분은 훨씬 더 나아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웃었고 토트넘의 선수들이 '자신과 함께 한 선수들 중 최고'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몇 주 전의 부정적 기운과는 아주 동떨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시티 원정에서 승리한 지 4일만에 번리 원정에서 패배하면서 모든 것이 또다시 가라앉았고 번리 원정에서의 패배는 콘테의 가장 격앙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자신 혹은 구단의 누군가가 참혹한 기분 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콘테는 당시 "구단과 이야기해야겠다. 나는 너무 솔직해서 못 본 체하고 이를 계속할 수 없다. 아무도 이런 상황을 받을 만하지 않다. 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단에 들어왔지만 이걸 개선하기에 내가 맞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콘테는 이 메시지를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했고 자신이 이 일에 맞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콘테와 디렉터들 사이의 분위기는 극도의 긴장 상태였다.

콘테가 여름이 오기 전 팀을 떠날 거라는 시선이 일치했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변덕스러운 그의 기준에서도 이는 특이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가 토트넘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믿기 어려웠다. 콘테는 자신의 반응이 감정적인 것은 아니었고 선수들과 구단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러 소스들은 이를 회의적으로 여겼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터프 무어에서 콘테가 한 독백이 그가 바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검증된 감독과 일할 이 특별할 기회를 낭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꼈고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변덕은 쉽지 않았지만 함께 일하는 것을 즐겨하는 콘테를 위해,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의사가 있는 콘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한편 레비는 힘들었던 몇 년간을 보낸 후 콘테 선임이 성공적으로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파라티치 역시도 콘테와 함께 했다. 그는 번리나 무라같은 팀을 상대로 패배한 것을 레비나 콘테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헌신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레비와 파라티치가 콘테 편을 들었다는 사실은 번리전 이후 그들이 콘테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에 도움이 됐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세 사람 모두 콘테의 충격 요법이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또한 콘테는 그의 전임자들보다 더 솔직히 레비에게 보강의 필요성을 말했고 레비는 그를 여름 이적시장에 지원해줄 거라 약속했다.

번리전 패배로 8위까지 내려갔고 골득실은 음수가 됐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그들의 손을 떠났지만 이후 그들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번리전 패배 이후 시즌 끝까지 토트넘보다 더 많은 경기당 승점 - 14경기 32점으로 경기당 2.3점 - 을 얻은 팀은 리그 1위 팀과 2위 팀뿐이었다.

후반기 :: 1주일 1경기, 그리고 막판 질주
번리전 직후에 치러진 경기는 라커룸에서 중요한 경기로 여겨졌다. 클럽 외부의 분위기는 끔찍했지만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고 선수들은 여전히 감독에게 충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만족한 콘테는 경기 후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가 합작한 첫 번째 골을 두고 "내 시스템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로 원정에서 패배하여 FA컵에서 탈락한 것은 실망스러웠지만 오히려 토트넘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순연된 경기들이 확정되면서 콘테는 일주일에 1경기만 주로 치르게 되는 시점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시즌의 중요한 순간이 또 있었는데, 콘테가 FA컵에서 탈락한 후 선수들을 다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수들은 놀랐지만 약간 안도했다. 콘테가 자신의 접근법을 약간 바꾼 것처럼 보였다.

한 주를 푹 쉰 효과는 보로전이 끝난 후 6일만에 열린 에버턴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볼 수 있었다. 경기를 준비하는 주 내내 홋스퍼 웨이서는 긍정적인 느낌이 감돌았고 훈련장에서 보낸 시간이 시즌 막판 엄청난 차이를 만들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콘테 역시도 에버턴전이 끝난 후 5일 이상을 쉬었을 때의 토트넘은 경기당 2.7점을 얻는 반면 그렇지 못할 때는 경기당 1.4점만 얻는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경기를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1주일이라는 시간은 콘테에게 특히 중요했는데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해서 악명 높도록 신체적으로 힘들고 많은 정보를 채워야 하는 훈련 세션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하기를 콘테가 원하는지 이해시키기 위해 중요했다.

실질적으로 볼 때 경기를 준비하는 1주일은 더 많은 휴식과 더 짧지만 관리하기는 쉬운 비디오 분석 세션 그리고 형태를 만들고 패턴을 반복하는 시간들을 의미했다. 토트넘은 번리 전 이후 신체적으로는 더 튼튼해졌고 공격 패턴에 익숙해졌으며 수비적으로는 더 잘 조직됐으며 이 원인은 훈련장에서 더 알찬 시간을 보낸 것과 콘테와의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하며 생긴 부족한 점을 메꾼 것에 있었다.

마지막 11경기에서 고작 5골만 허용한 토트넘의 개선된 수비지표는 특히나 놀라웠는데 본지가 이번 달 초에 설명했듯 이는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보낸 고된 노력의 산물이었다. 토트넘의 분석가들은 공들여 조사를 했고 콘테와 그의 조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는 매일 수비 형태 훈련을 주도했으며 꾸준한 비디오 세션을 통해 5명의 수비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함께 관여하는 수비 패턴에 대해 의논했다.

리즈전과 에버턴전 대승을 통해 토트넘 선수들은 리그 4위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었고 콘테는 에버턴전에서 5-0 승리를 거둔 후 이것이 그의 야망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4위에 대해 말을 아꼈던 콘테였지만 당시에는 "매 기자회견에서 내게 4위 경쟁에 대해 물어본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는데 왜냐하면 내가 부임한 이후 우리는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야망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고 우리의 야망을 숨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케인 역시도 콘테와 같은 말을 했는데, 그 날 밤 4위권 경쟁에 토트넘이 껴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우리가 사실을 숨길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갑자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고 비록 다음 경기였던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이후 그들은 아주 일관적이었다. 유나이티드전 패배를 통해 승-패-승-패-승-패-승-패-패-승-패-승-패-승-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이후에 치러진 11경기 동안 토트넘은 8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콘테는 지난 금요일 이 시기를 되돌아보며 "모두가 무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1월 이적생들, 훈련장에서 보낸 더 많은 시간, 케인과 손흥민의 엄청난 폼 역시도 중요한 요인들이었지만 다른 요인들도 있었다. 첫째로는 콘테가 자신의 접근법을 약간 바꾼 것에 있다. 홈에서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브라이튼에게 패한 후 끔찍했던 지난달 브렌트포드 원정이 끝나고 나서의 콘테는 이전보다 더 침착했다. 그는 선수들을 힐난하지 않았지만 라커룸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훈련에 다시 돌아올 이틀 후 쯤에는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거라 믿고 그들이 생각을 가다듬게 했다.

일반적으로 패배에 대해 선수들과 감독이 반응하는 방식이 더 일치한다는 것은 그들이 함께 발전하는 데에 중요한 단계다. 시즌 초 콘테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원하는지, 심지어 필요하다면 선수를 아프게 해서라도 그가 원하는 대로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그가 느끼는 만큼의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길 바랬다. 이는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고 콘테 역시도 '이긴 후에 너무 들뜨지 말고 그렇다고 해서 졌다고 너무 쳐져있지 말라'는 영국 축구의 오래된 격언을 이해했으며 지난 4월에는 "선수들이 점점 지고 싶지 않아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는 아주 중요하다. 경기에서 지고 난 후 열받은 채로 집에 갈 때 과정은 완성된다."고 말했다.

브렌트포드전과 브라이튼전의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특히 콘테가 암시했듯 아스날이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해서 갑자기 4위권에 진입한 것에 대한 압박을 선수들이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기에 그들의 멘탈이 단단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스날이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 - 토트넘은 이로 인해 5위로 내려갔다 - 한 것과 더불어 브렌트포드전 결과에 대한 분노와 이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어하는 야망이 있었다.

 

 

토트넘은 결국 이를 해냈고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함으로써 아스날을 끌어내렸다. 이 기간 동안 콘테는 선수들에게 작은 디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더 넓게는 구단이 어떤 일이든지 운에 맡기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번 달 북런던더비와 번리전 사이의 짧은 경기간격을 두고 콘테는 "최상위 구단은 이런 일정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류의 거친 말은 지난 몇 달간 개선된 결과에도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콘테지만 많은 사람들은 점점 이런 말에 익숙해져갔고 이런 모습이 콘테의 방식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만약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면 시즌이 끝난 후에 콘테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면 되는 거였다. 토트넘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신경쓰고 있던 것은 결국 다가올 결과들이었다.

콘테 체제에서 이뤄낸 토트넘의 반전에 결정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다른 요소들이 있다. 하나는 모든 선수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그의 방식이다. 이는 11명의 선발 선수들이 분명하기에 단순한 업벅이 아니다. 하지만 누누 밑에서는 소외받는다고 느꼈던 백업 선수들이 콘테 하에서는 모두가 함께 있다고 느끼고 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참여하는 비디오 세션과 일일 미팅을 통해 이를 부분적으로 수행했고 콘테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계속해서 정확히 알도록 만들었다. 누누 하에서의 팀 미팅은 아주 드물었지만 콘테는 에메르송 로얄이나 다빈손 산체스같은 백업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을 때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식단과 플레이 패턴까지 구단의 모든 면에 직접 손을 댄 콘테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알려두었다. 모든 선수들은 그거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데, 이는 짧았던 누누 시대의 특징인 혼란스러운 메시지와는 분명히 다르다.

누누 시대와의 또다른 큰 차이는 코치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여러 내부자들은 콘테의 코치진들이 이번 시즌 결과에 대해 많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큰 변화를 만들어냈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콘테의 형제 지안루카는 안토니오처럼 추진력이 강하고 강렬하지만 선수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선수들은 콘테 사단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있는데, 그들이 이룬 것뿐만 아니라 품위와 사교성 때문이다. 훨씬 더 적은 사단을 가지고 있던 누누의 사단들은 대부분 선수들과 같이 있지 않았다. 이것이 반드시 틀린 것만은 아니지만 콘테 하에서 구단의 모든 분위기가 바뀌었고 선수들은 그들과 코치진들이 완전히 하나가 됐다고 느낀다. 무리뉴 하에서는 몇몇 선수들 사이에서 "선수들vs코치진"같은 분위기가 있었고 몇몇 스탭들의 수준이 높지 않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며 콘테의 선임이 선수들의 변명거리를 지울 거라는 기대감을 증명했다. 멋지게 노리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마무리한 후 콘테는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내게 이는 큰 성취다. 어려운 상황,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키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우스어럼 여기고 싶다. 마음 속에, 그리고 머릿 속에 우리가 지난 7달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알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번 시즌을 나타내는 말이 될 것이다 :: 2달간 감독을 찾아다닌 끝에 감독을 선임했지만 금방 경질했고 그의 후계자를 둘러싼 끊임없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다.

https://theathletic.com/3324914/2022/05/22/shock-therapy-and-a-sprint-finish-how-antonio-conte-took-spurs-back-into-the-champions-league/

 

번역 : 문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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